2015년 8월 13일 목요일

Evernote : unlimited to 10GB (feat. Google Photos )


에버노트가 블로그를 통해 프리미엄 무제한 용량 정책을 철회할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11 Aug 2015 )

개인적으로는 제대로 내린 위대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해당 포스팅 링크를 드리죠.


( 몇몇 핵심 문구를 뽑아보자면.. )
  • "무제한으로 풀자마자 사람들이 완전 새로운 방식으로 에버노트를 쓰기 시작했다."

  • "mass file storage and backup"
  •  
  • 유저들이 그냥 또 다른 하드드라이브로 인식하고 사용해버린거죠. 
  • 사실상, 에버노트는 다른 클라우드서비스들과는 다른 스토리지 개념을 갖고 있기에
  • 이런 방식으로 사용하게 되면 에버노트 자체적으로 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는 구조
  • 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저품질 현상을 에버노트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던 거죠!! 

  • "우리는 당신의 두번째 뇌이지, 두번째 하드드라이브가 아니다."

  • "We're your second brain, not your second hard drive. "

  • 에버노트의 정체성을 제대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 에버노트는 단순한 스토리지 제공서비스가 아니죠. 
  • 이러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당신의 에버노트는 쓰레기창고가 될껍니다..
  • 에버노트는 검색과 동기화에 최장점을 두고 있는 서비스이기에 몸집이 거대해질수록 자충수가 됩니다. 따라서, 에버노트를 오래 써오고 있는 분들은 주기적으로 '노트줄이기'를 하고 있죠. 고수들일수록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서 노트수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 또한, 2nd Drive는 Dropbox, Box, One Drive 등 수없이 많은 서비스가 있죠. 에버노트는 그들과는 다릅니다. 구조 및 태생 자체가 달라요. 다른 종류의 서비스라고 봅니다.

사실, 에버노트가 무제한( unlimited ) 용량을 제공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무제한으로 용량을 늘렸을 때, 우려가 앞서긴 했습니다. 대충 올해 초중반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 에버노트의 기존 4GB 도 너무나도 많은 용량이었기에 사실 별관심이 없었습니다 ㅎ.ㅎ; ) 찾아보니 [ 29 Apr 2015 ] 올해 4월 이었군요!! 해당 포스팅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서비스에 대한 공지일뿐, 정확한 런칭 시점은 확실치 않습니다. )


5월부터 무제한으로 제공됐다고 가정하면 2015.08.13 현재 한 100일정도 서비스가 제공되었네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쓰레기 자료들이 에버노트 서버에 버려졌을지 짐작이 갑니다 ㅋㅋㅋ

자, 그럼 왜 에버노트가 무제한 (unlimited) 용량 정책을 내놓았을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에버노트가 무제한으로 용량을 풀어버린 결정적인 사건은 Google Photo 의 무제한 정책이라고 봅니다. 한번 그 시기를 비교해 볼께요. 그 전에 일단 구글포토 소개영상부터 감상하시죠!


Google Photo 소개 영상입니다. 재밌는건 메인폰이 iPhone6 라는거..ㅋㅋㅋ 애플짜세!



이번엔 Google I/O 2015 ( 28 Apr. ) 에서 구글포토의 런칭을 알리는 순간을 보여드릴께요.

15초 정도 보시면 됩니다! 

멘트가 기가막히죠.

"we're also announcing with Google Photos you can now back up and store
unlimited, high quality photos and videos FOR FREE"

"We maintain the original resolution up to
16 megapixels for photos and 1080p high definition videos"


아무쪼록 2015.04.28 에 전세계 클라우드 업체들을 미치게 만든 구글포토의 등장으로 용량을 제한적으로 판매하던 Dropbox, One Drive, iCloud, Flickr 등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죠. 국내에서도 사실상 50GB라는 어마무시한 용량을 제공함으로써 [ 사진저장 ] 용도로 가장 많이 사용되던 다음클라우드가 있었는데 말이죠. 구글포토가 나오고 한 달 뒤에 그냥 서비스 자체를 종료하는 계획을 발표( 2015.06.01 )했죠. 아무리봐도 구글포토의 영향이라고 보여집니다 ㅎㅎ


'에버노트가 무제한 용량을 발표한 것이 구글포토와 하루차이인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나? ' 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뭐 사실상 그 정도의 시차라면 업계에서는 이미 다 소문이 퍼져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예를 들어, "야, 구글이 무제한 스토리지 전략으로 나온다던데... 망했네..........하아....." 이런 대화들을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ㅋㅋㅋ ( 만약, 구글 발표를 지켜본 후- 긴급회의를 소집해서 바로 다음날 이런 결정을 내리고 공표했다면, 에버노트의 의사결정속도 및 그 결단력에 박수를 보내야할 상.. ) 

뭐 기승전구글포토 로 마무리할 생각은 없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에버노트의 얘기를 해보죠.


에버노트는 위에서 언급했던, 구글포토의 영향을 받은 일반적인 클라우드서비스들과 궤를 달리합니다. 

일반적인 서비스들은 자료의 저장용량에 초점을 맞춘 반면, 에버노트는 트레픽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Dropbox 와의 비교를 통해서 설명해볼께요. 가령, Dropbox 에 유저가 10GB의 스토리지를 갖고 있다고 하면, 그 용량을 쓰기 위해서 유저는 매달 또는 매년 사용료를 내야합니다. 대신, 그 용량에 대한 접근빈도( 트레픽 )는 무제한으로 허용해줍니다. 즉, 10GB를 저장했다가 지우고 또 10GB를 올리고 또 다시 지우고 또 10GB를 올려도 된다는 겁니다. 허나, 결제를 중단하면 그 용량에 대한 접근권한을 잃어버리죠. 즉, 일종의 [ 인터넷에 연결된 유료외장하드 ] 라고 보시면 됩니다. 

허나, Evernote 는 외장하드의 개념이 아닙니다. 매달 10GB의 용량을 갖고 있다 한들, 일단 10GB를 업로드하면 아무리 업로드한 파일을 지운다해도 또 다시 10GB를 업로드 할 수 없는 구조지요. ( 이게 처음에 좀 헷갈립니다. 주로 하는 실수가, "난 10GB인데 이번달에 10GB가 다 차버렸으니 한 5GB 지워버리고 다른 자료 좀 업로드 해야겠다!!"  라며 자료를 지우고 업로드하려는 순간, '추가용량' 구매를 요구받게 됩니다.ㅠ

에버노트가 말하는 '트레픽' 개념에 대해서 이해가 되셨나요?! 

그럼 "에버노트는 왜 이런 트레픽 개념을 쓰고 난리야?!" 라고 물으시겠죠..

제가 생각하는 정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버노트는 일단 업로드한 파일은 평생 무료입니다. 매달 할당받는 트레픽 용량을 통해 업로드한 자료는 당장 이번 달부터 유료결제를 안한다 해도, 감사하게도 유저에게 접근권한을 줍니다. 이게 에버노트의 핵심이자, 카운터 펀치라고 봅니다."
2013년 12월에 만든 강의안이라 현재와는 다르죠.
2015.08.13 기준으로 FREE / PLUS / PREMIUM 으로 나뉘어 있고, 각각 60MB / 1GB / 10GB 를 제공합니다.
핵심은 [ 총사용량 ] 이 무제한 (unlimited) 라는 거죠!!!!

이런 트레픽 개념이 무제한 용량과 만나버리면 에버노트는 버틸 수가 없게 되겠죠...서버에는 온갖 쓰레기자료들이 넘쳐날 것이고, 에버노트는 그 미칠듯한 자료들을 통제할 수 없게 될 것이니까요.. 구글이 구글드라이브를 무제한으로 풀지 않고, 구글포토에 한해서 구글치고는 굉장히 폐쇄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이유도 일맥상통한다고 봅니다. 

아무쪼록 에버노트의 무제한 정책 철회 결정에 대해서 미친듯이 찬성하는 바이며,

에버노트를 하나의 저장창고로 다루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그럼 에버노트를 어떻게 써야하는가? "

제가 드릴 수 있는 답은 아래 피피티를 통해 확인하시죠. 

제가 생각하는 에버노트의 정체성입니다. 



[ 나만의 지식지도 ] 를 만들어 나가는데, 에버노트만한 툴이 없습니다. 

Do Evernote ! :)